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선보였던 가라테는 계속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미래가 썩 밝진 않아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9일(이하 한국시간) “도쿄 올림픽에서 데뷔한 가라테가 향후 올림픽에도 채택될지 미지수다. 가라테의 매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가라테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일본은 자국의 대표적 무술인 가라테가 세계적 스포츠 잔치인 올림픽에서 선보이길 바랐고 그래서 많은 노력을 들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태권도의 ‘품새’와 비슷한 ‘가타’에 참가한 21명의 평균 연령은 30세였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선을 보이며 10대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과 정반대였다.
로이터는 “스케이트보드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3개를, 클라이밍에서는 금메달 2개 중 1개를 10대 선수들이 가져갔다. 가라테와 비슷한 태권도에서도 2명의 10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가라테와 다툴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젋은 느낌을 준다고 전했다.
또한 태권도의 ‘겨루기’와 비슷한 ‘구미테’도 큰 매력을 어필하지 못했다.
로이터는 “구미테에 출전한 선수들은 그저 서로를 쳐다보며 빈틈을 찾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했다. 어쩌다가 공격이 이뤄지면 심판들이 이를 리플레이로 돌려봐 경기는 자주 멈췄다”고 표현했다.
로이터는 “가라테를 즐기기 어렵다는 인식을 이번 올림픽 결승전에서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가라테는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파리 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가라테 대신, 브레이크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