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에 싼 5만원권 붙여져 있어 주인 안 나타나면 신고자에 지급
온라인에서 중고로 산 김치냉장고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현금 1억1000만 원이 발견됐다. 제주 서부경찰서는 “6일 오후 50대 A 씨가 중고로 구입한 김치냉장고에서 현금 1억1000만 원(사진)이 나왔다며 신고했다”고 9일 밝혔다.
처음 A 씨가 돈을 발견할 당시 5만 원권이 100장씩 따로 묶여 노란색 봉투에 들어 있었고, 비닐에 싸인 채 김치냉장고 외부 바닥에 테이프로 붙여 있었다. 온라인에서 구입한 김치냉장고는 상자가 아닌 비닐 재질의 완충재 속칭 ‘뽁뽁이’에 포장돼 이날 오전 배송됐다. A 씨는 김치냉장고를 정리하다 돈 뭉치를 발견했다.
김치냉장고는 서울의 한 중고거래 업체에서 제주항 화물업체를 통해 A 씨에게 전달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짜 주인이 나타날 수도 있어서 김치냉장고, 지폐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