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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유승민-원희룡도 ‘勢 불리기’

입력 | 2021-08-10 03:00:00

崔, 캠프 좌장에 ‘율촌’ 설립 우창록
劉, 선대위 출범… 희망캠프 첫 인선
元, 대변인에 언론인 출신 영입



변호사 총괄본부장 영입… 교육공약 발표… 민주묘지 참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우창록 변호사를 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한 사실을 알리고 있다(왼쪽 사진).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 1인당 200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 교육카드’ 공약을 발표했고(가운데 사진), 유승민 전 의원은 경남 창원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했다. 사진공동취재단·창원=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세(勢) 불리기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9일 캠프 영입 인사를 발표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견제에 나섰고, 홍준표 의원은 이들에 대해 “패거리 정치”라고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캠프 총괄본부장에 법무법인 율촌 창립자인 우창록 변호사(68)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엔 최 전 원장을 돕는 현역 의원 7명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했다. 최 전 원장은 우 변호사를 “기아대책본부 이사장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많이 헌신해 오시고 저와 정치 철학을 같이하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캠프 관계자는 “‘비정치인’ 총괄본부장이 기존 여의도 문법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선거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도 이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대선 캠프에 참여하는 전·현직 의원 등 30여 명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 전 의원의 ‘희망캠프’에는 2017년 새누리당 탈당 이후 바른정당 창당 과정부터 함께했던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캠프 내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유의동 의원(3선·경기 평택을)이 직능본부장을 맡았고,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했던 오신환 전 의원이 종합상황실장을 맡기로 했다. 현역 의원은 유의동 김희국(조직1본부장), 강대식(대외협력본부장), 김병욱(수행단장), 김웅(대변인), 김예지(대변인단 소속 ‘수석 쓴소리꾼’), 신원식(정책3본부장), 유경준(정책2본부장) 의원(선수 가나다순) 등 8명이다. 김세연 전 의원은 미래전략특위 위원장, 민현주 전 의원과 이수희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대변인을 맡는다.

원 전 지사의 ‘원팀캠프’도 이날 언론인 출신인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구 당협위원장을 대변인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만 18세에게 1인당 10년간 2000만 원 한도로 학교 등록금 및 창업·취업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 교육카드’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약 등 교육공약도 발표했다.

반면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 캠프를 ‘jp민들레 포럼’으로 칭한 뒤 “캠프를 지휘할 분(조경태 선대위원장)만 영입하고 그 외 우호적인 당내 국회의원은 비공개로 하겠다”며 “국회의원들에게 부담 주는 패거리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썼다. 이어 “결국 후보 역량에 귀착된다. 돌고 돌아 제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