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8/뉴스1 © News1
지난 3월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유료서비스인 ‘프로 멤버십’을 도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정액요금제 할인 기간을 당초 6월 말에서 9월 말로 3개월 연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월 9만9000원을 내면 선호하는 콜 배차 확률을 높여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 도입 당시 멤버십 가입 첫 달은 비용을 받지 않고, 2개월차인 4월부터 6월 말까지 할인된 가격인 5만9000원만 받겠다고 공지했으나, 할인기간을 오는 9월 말까지 늘렸다.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기간을 3개월 연장한 것.
일반 택시기사들이 콜을 받을 때 사용하는 앱에는 실시간으로 호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한번에 여러개의 콜이 뜨기도 한다. 이 때 앱 화면상 최상단에 1건이 뜨고 이외에는 ‘더보기’를 눌러서 연 뒤 고를 수 있으나 경쟁이 치열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기사들을 대상으로 유료화 서비스를 도입하자 점진적인 유료화 범위 확대를 우려한 택시기사들이 청와대와 국회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를 의식해 유료화 속도를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에서 영업 중인 한 택시기사는 “카카오택시가 유료 서비스(프로 멤버십)을 도입한 이후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가입했던 이들도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값을 올리지 못하는 것(할인기간 연장)으로 보인다”며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 수익적인 면에서 조금 더 낫기는 하지만 차이가 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사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많았고,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보답하고자 할인 이벤트를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