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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치료시기 놓치면 합병증 위험 높아져

입력 | 2021-08-11 03:00:00

연세광혜병원



척추관협착증은 노년층에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고령사회로 빠르게 접어들면서 노인성 척추질환자도 늘고 있다. 그중에서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되고 있다.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나머지 5%다. 수술이 꼭 필요하고, 적절한 수술 시기도 중요하다. 만성 통증을 겪으면서도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가 많은데, 치료의 적기를 놓치면 증상 악화는 물론 합병증까지도 올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이나 신경가지가 지나는 공간인 척추관 또는 추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공간에 거미줄처럼 자리 잡은 인대가 비후해지고 주변 뼈가 두꺼워져 협착이 발생한다. 또 인대와 신경 주변의 유착 또는 탈출한 디스크 등으로 공간이 좁아지거나 막혀 신경을 압박한다. 이렇게 공간이 좁아지면 염증유발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게 돼 신경 주변에 부종 및 염증을 유발하며 통증을 가져오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이 생기면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에 통증이 발생해 걷다가 쉬다가를 반복하게 된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는 자세를 취하면 증상이 완화되고 허리를 펼 때 증상이 악화되는 점이 허리디스크와의 차이점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추간공확장술은 말 그대로 추간공 내·외측의 인대 일부를 절제하고 신경 주위에 엉겨 붙어 있는 유착을 박리하여 공간을 확보하는 시술이다. 이렇게 넓힌 해당 공간으로 염증유발물질을 제거한다. 비수술요법으로 국소수면마취로 진행되며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로 시술 직후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수술을 기피하는 협착증 환자 외에도 여러 번 다른 시술을 받았으나 증상이 재발해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고령 및 만성질환을 가진 협착증 환자, 추간판이 파열된 디스크환자 등 중증도 환자군에게도 두루 적용이 가능하다. 협착증의 진행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의료진의 시술경험은 물론 시술 후 재활치료가 가능한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근본적인 퇴행성 변화는 호전되지 않기 때문이며 평소 체중 조절,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허리 건강을 꾸준히 신경 써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