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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위자료 지급 후 세계 부자 순위 5위로 하락

입력 | 2021-08-10 10:39:00


빌 게이츠가 세계 부자 순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전(前) 부인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에게 최소 56억달러(약 6조 4293억)의 위자료를 지급하며 세계 부자 순위에서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지난 5월 빌 게이츠는 이혼 발표 직후 멜린다에게 32억달러(약 3조 6720억)만큼의 주식을 양도했고 지난 5일에 24억달러(약 2조 7540억)만큼의 주식을 추가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빌 게이츠의 자산은 1296억달러(약 148조 6512억)로 변동되어 마크 주커버그의 자산 1300억달러(약 149조 1100억)보다 낮게 되었다. 그 결과, 빌 게이츠는 ‘포브스 실시간 부자 순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5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빌과 멜린다는 이혼 신청 과정에서 자신들의 관계를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깨져있다’라고 언급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멜린다는 빌이 제프리 엡스타인(억만장자 성범죄자)과 친분을 유지하는 것에 괴로워하여 지난 2019년부터 변호사와 이혼 상담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빌의 대변인은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서 조사한 결과, 빌이 2000년도에 회사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다는 것을 인정했다.

지난주 빌은 CCN 엔더슨 쿠퍼와의 인터뷰를 통해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빌은 엡스타인과 보낸 시간에 대해 “정말 큰 실수”였다고 밝혔으며, “이제 반성의 시간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앞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빌은 “가족 관계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