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자료사진> © 뉴스1
통일부는 10일 북한이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올 후반기 한미연합훈련 실시에 대해 강력 반발한 것과 관련, “향후 북한의 태도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 담화의 의도나 북한의 대응에 대해 현재 시점에선 예단하지 않고 있다. 오늘 담화는 지난 1일에 발표했던 담화에 이어 한미훈련에 대한 북측의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엄중한 안보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 “군사적 긴장과 충돌위험” 등을 언급하며 위기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특정 표현이나 언급을 근거로 김 부부장 담화의 의도나 향후 북한의 대응을 예단하지 않겠다”며 거듭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당국자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년 넘게 끊겨 있던 남북한 당국 간 통신선이 지난달 27일 정상 간 합의에 기초해 복원된 사실을 들어 “이런 양 정상의 의지가 존중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락사무소가 안정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