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청와대는 10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자신의 부친에 대해 해명하던 중 “그런 식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거론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 전 원장 측에서 팩트와 맞지 않는 언급이나 부적절하게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대선후보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전했다. 이어 “참고로 대통령의 부친은 1920년생으로 해방 당시 만 24세였다”고 했다.
앞서 최 전 원장 캠프 측은 최 전 원장의 조부인 고(故) 최병규 선생이 만주 해림가에서 조선거류민 대표를 했다는 이유로 친일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특정 직위를 가졌다고 해서 친일로 정의할 수는 없다”며 “그런 식이라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한 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