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8.2/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실시하면 코로나19 감염예방 효과가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대한의학회와 공동으로 연구한 ‘코로나19 백신 이슈관련 신속검토’ 결과에서 “추가접종의 예방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진은 8월4일까지 국내외 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와 출판전 문헌데이터 베이스에서 확인된 문헌들을 대상으로 Δ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효과 Δ교차접종의 효과 및 안전성 Δ변이형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에 관한 신속 문헌고찰을 수행했다.
일반인의 경우 백신 3회 접종 시 2회 접종보다 항체 역가를 상승시켜 면역원성이 증가했으며, 약물의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디는 내약성은 좋았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혈액투석 환자·장기이식 환자 등 기저질환자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항체 역가가 증가했다. 반면 악성림프종 환자 중 항암 치료 중이지 않은 경우에는 항체가 유지되거나 증가됐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2회 혹은 3회 접종에도 항체가 생성되지 않았다.
알파·베타·델타 변이와 관련해서는 18~55세 대상으로 추가 접종시 중화항체 역가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교차 접종시에는 아스트라제네카(AZ)로만 2차 접종을 한 경우보다 대체로 면역 반응이 증가했고,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2차 접종보다는 높거나 비슷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대응에서도 교차 접종은 AZ 단일 백신 2차 접종 대비 면역 반응이 증가했고, 화이자 백신 2회 접종과 대비해서는 변이 바이러스 유형에 따라 증가 혹은 감소의 차이가 있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는 2회 접종시 80% 이상 감염을 예방했고,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2회 접종 완료 시 입원 및 사망은 86~96% 감소시켰다.
보의연은 한 달 간격으로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최미영 보의연 임상근거연구팀장은 “이번 연구는 지난 7월 연구의 업데이트 버전이나, 아직까지 추가접종 및 교차접종에 관한 면역원성 연구결과만 존재한다는 점에서 분석에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새롭게 보고되는 최신 문헌들을 반영한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