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1.8.10/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당내 일부 지지층의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배설물처럼 쏟아내는 말들을 언론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가 의문이다. 아예 무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당 지도부 등에게 일부 후보 지지층들이 보내는 문자 폭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자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편으로 치우쳐 있다는 이른바 ‘이심송심’ 논란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의 조직적 도움을 받은 바 없다”며 “(특정 후보를) 챙겨야할 정치적 부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관심사는 특정 후보의 당선이 아니라, 민주당 후보가 내년 3월 9일에 당선되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추진하던 상황을 가장 어려웠던 순간으로 꼽은 그는 “최대 민생 현안인 부동산 안정에 당의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공급 폭탄’ 수준의 주택공급 대책을 추진했고 1가구 1주택 실수요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세제 개편안도 마련했다”고 부동산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