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최재형 측 “文 부친 친일했단 뜻 아냐…유감 표할 일은 따로”

입력 | 2021-08-10 17:35:00

안민석, 崔 조부 친일 논란 제기에
"그런 식이면 文 부친도 마찬가지"
靑 "대통령 끌어들인건 매우 부적절"
"文, 유감 표할일 훨씬 더 많지 않나"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은 10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부친과 관련한 자신의 언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자 “유감을 표할 일은 훨씬 더 많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최 전 감사원장 캠프 공보특보단은 이날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선친이 친일을 했다고 주장한게 아니다”라고 해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 감사원장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부와 증조부에 대해 친일 논란을 제기하자 이를 부인하는 과정에서 ‘그런 식이라면 문 대통령의 부친이 일제시대 농업계장을 한 것도 마찬가지’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최 예비후보 측이 논란을 해명하며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최 전 감사원장 측은 “일제 침탈의 아픈 역사와 그 속에서 어쩔 수 없이 협조하며 살아야했던 조상들을 비난하고픈 생각도 없다”라며 “다만 국민들을 토착왜구로 몰아 분열시키고 있는 정부 여당이 그런식의 기준이라면 심지어 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지적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백신이 왜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지,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는 커녕 입장 표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며 “선친에 대한 간접적 언급에 유감을 표한건 이해할 수 있으나 문 대통령이 국민에 대해 표시해야 할 유감이 훨씬 많다는 사실도 인식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