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지난 7월27일 당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기 위해 호출 버튼을 누르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청와대는 10일 남북 통신연락선이 다시 단절된 데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통신선 복원이 이뤄진 지 2주 만인 이날 연락이 다시금 끊긴 데에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번 단절은 당일 한미연합군사훈련 사전훈련이 개시된 것에 따른 반발로 읽힌다.
이후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년1개월 만인 지난 7월27일 통신선을 복구했다. 남북한은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이 통신선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아왔다.
그러던 중 이날(10일) 오전 김 총비서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담화를 발표하면서 양국 사이 긴장감이 조성됐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담화를 발표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당일 오전 9시쯤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을 이용한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이번 상황이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그러나 오후 마감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오후 4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고 통일부도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한 측이 이번 훈련이 끝날 때까지 통화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리적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