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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말레이시아 가스전 운영권

입력 | 2021-08-11 03:00:00

미얀마 이어 해외 에너지사업 확충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말레이시아에서 가스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이어 에너지 사업 범위를 적극 넓히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로부터 말레이반도 동부 해상의 ‘PM524 광구’ 탐사 운영권을 낙찰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있는 말레이반도의 동쪽 해상은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 존재 가능성이 높아 그동안 세계 에너지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M524 광구에서의 천연가스 사업 유망성과 개발 용이성 등을 검토해 페트로나스의 경쟁입찰에 참여했다. 말레이시아에서 광구 사업자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내 페트로나스와 ‘생산물분배계약’을 맺고 4년간 PM524 광구 탐사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80%를, 페트로나스가 자회사를 통해 지분 20%를 가지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탐사 경험을 활용해 수심 50∼80m 지역의 4738km² 지역에서 가스전 탐사를 벌일 예정이다. PM524 광구 인근에는 페트로나스가 가스를 생산하고 있는 가스전이 있어 향후 가스가 발견될 경우 이 가스전과 연계해 초기 사업비를 절약하고 개발 기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구 탐사뿐 아니라 페트로나스와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함께하기로 했다. 페트로나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CCS’ 기술을 활용한 청정가스 개발, 암모니아 및 수소 등 청정자원의 에너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남아시아와 호주를 전략지역으로 삼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