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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왼쪽 팔꿈치 염증… 시즌 세 번째 부상자 명단에

입력 | 2021-08-11 03:00:00

허리 통증으로 두 번… 팔은 처음
“지난달 23일부터 조금 아픈 정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보여”
MLB 홈페이지엔 “부상 심할수도”
잦은 결장에 재계약 악재 가능성



조기 강판된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왼손 투수 김광현이 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4회 2점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 도전에 실패하며 조기 강판됐다. 세인트루이스=AP 뉴시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부상자 명단으로 향후 구단과의 재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는 10일 왼손 투수 김광현의 왼쪽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IL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IL 등재 일자는 9일자로 소급 적용했다.

김광현은 4월 2일 허리 통증으로 시즌 첫 IL에 올랐다. 이후 약 2개월이 지난 6월 6일 다시 같은 부위 통증으로 두 번째 10일짜리 IL에 등록됐다. 팔꿈치 부상에 따른 IL 등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김광현의 급작스러운 부진 역시 부상 여파로 해석된다. 김광현은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전을 시작으로 23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한 달간 4경기 선발 마운드에 오르며 4승 무패로 월간 다승 1위(4승 무패)에 올랐다. 박찬호, 류현진에 이은 2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이달의 투수상’ 수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어진 29일 클리블랜드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이달 8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도 4이닝 만에 2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김광현은 캔자스시티와의 경기 후 “지난달 23일 컵스전부터 팔꿈치가 조금 아팠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생길 수 있는 통증”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 “김광현의 팔꿈치 문제가 처음 예상보다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잦은 부상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MLB.com은 김광현의 세 번째 IL 등재 소식을 전하면서 “시즌 초만 해도 김광현의 재계약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하지만 최근 세인트루이스가 새 선발 투수 존 레스터와 J A 햅을 영입한 이후로 로테이션 압박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91이닝 34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