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으로 두 번… 팔은 처음 “지난달 23일부터 조금 아픈 정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보여” MLB 홈페이지엔 “부상 심할수도” 잦은 결장에 재계약 악재 가능성
조기 강판된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왼손 투수 김광현이 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4회 2점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4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 도전에 실패하며 조기 강판됐다. 세인트루이스=AP 뉴시스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부상자 명단으로 향후 구단과의 재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는 10일 왼손 투수 김광현의 왼쪽 팔꿈치에 염증이 생겨 IL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IL 등재 일자는 9일자로 소급 적용했다.
김광현은 4월 2일 허리 통증으로 시즌 첫 IL에 올랐다. 이후 약 2개월이 지난 6월 6일 다시 같은 부위 통증으로 두 번째 10일짜리 IL에 등록됐다. 팔꿈치 부상에 따른 IL 등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광현은 캔자스시티와의 경기 후 “지난달 23일 컵스전부터 팔꿈치가 조금 아팠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생길 수 있는 통증”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 “김광현의 팔꿈치 문제가 처음 예상보다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큰 부상이 아니더라도 잦은 부상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MLB.com은 김광현의 세 번째 IL 등재 소식을 전하면서 “시즌 초만 해도 김광현의 재계약 가능성은 높아보였다. 하지만 최근 세인트루이스가 새 선발 투수 존 레스터와 J A 햅을 영입한 이후로 로테이션 압박이 커진 게 사실”이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91이닝 34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