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시인
11번째 시집 ‘외로운…’ 출간
‘너의 상처를 내게로 가져오면 꽃이 되고/너의 눈물을 내게로 가져오면 진주가 되고/너의 한숨을 내게로 가져오면 노래가 되리니/아무리 힘들어도 너를 버리지 마라….’
목회자이자 시인으로 활동 중인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59·사진)가 최근 출간한 11번째 시집 ‘외로운 선율을 찾아서’에 실은 시 ‘꽃과 예수’의 일부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과 예장 합동 총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바쁜 목회자의 삶 속에서도 시를 놓지 않았고 윤동주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시집에는 팬데믹 시대를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시들을 담았다. 특히 사군자를 주제로 한 시들은 현대적 이미지와 서정을 녹여냈다. 소 목사는 “우리 모두 코로나로 힘들지만 겨울 눈보라 속에서도 피어나는 매화가 되고 푸른 순정을 잃지 않는 난초가 되었으면 한다. 달빛 향기를 머금은 국화, 고결한 절개와 지조를 간직한 대나무가 돼 오늘의 외로움과 고독의 시간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