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구 군 통신선 시험통화. (국방부 제공) 2021.7.27/뉴스1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군 관계자도 “오늘 오후 4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기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북 간 통신선은 지난달 29일 동해지구 군 통신선까지 모두 정상 가동되면서 대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으나, 최근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다시 단절된 모양새다.
북한은 전날 오전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한미훈련 개시를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뒤 당일 오후부터 우리 측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정기통화 시도에 모두 불응하고 있다. 북한은 전날 오전엔 정기통화에 정상적으로 응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선 통신선 복구 뒤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그리고 군 통신선에선 오전 9시와 오후 4시 각각 정기통화가 이뤄져왔다.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의 미군 트럭들. 2021.8.10/뉴스1 © News1
김 부부장은 이달 1일 한미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낸 데 이어, 전날 담화에선 한미훈련 실시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자멸적 행동”으로서 “(남한) 스스로를 더 엄중한 ‘안보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장도 이번 한미훈련을 비난하며 우리 측을 겨냥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김 부장은 “북남관계 개선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북한)의 선의에 (남한이)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며 “우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중단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가 11일 서해와 경기·강원 북부 상공을 비행했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우리 군은 전날부터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 중이다.
한미 양국 군이 함께하는 올 후반기 연합지휘소연습(21-2-CCPT) ‘본훈련’은 오는 16일부터 한미연합사령부 주관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