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 "日정부 정례 인사 취급했지만, 사실상 경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전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11일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 언론에서는 ‘사실상 경질’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소마 전 공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東京)로 출국했다. 현장에서 만난 기자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통신은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소마 전 공사가 귀국길에 올랐다며 “일본 정부는 ‘정례 인사’로 취급해 1일자로 소마에게 귀국명령을 내렸으나, 사실상 경질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재외 근무 직원의 인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재임 기간이나 전체 로테이션(직원의 순환 배치) 등을 고려해 적시, 적절히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마 전 공사의 귀국 명령이 단순 인사라는 인식을 보였다.
다만 모테기 외무상은 “또한 소마 전 공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말씀드려왔으나, 어떠한 상황, 문맥 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도 외교관으로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지난달 소마 전 공사가 한국 기자와의 오찬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성적인 행위에 비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이보시 대사는 보도가 나온 지 몇 시간 후인 17일 오전 2시 외교부 출입기자단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해 “소마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며 “소마 공사의 보고를 받고 저는 소마 공사에게 엄중히 주의를 줬다”고 밝힌 바 있다.
소마 전 공사 후임으로는 구마가이 나오키(熊谷直樹) 정무공사가 임명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