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2학기 전면등교 단계적 추진 관련 방역 전문가 온라인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유튜브 캡쳐)/뉴스1
전국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2000명대로 돌입하면서 2학기 전면등교 추진 관련 온라인 포럼에서도 학부모 사이에서 등교확대 방침에 따른 우려가 이어졌다.
교육부는 11일 오전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학기 전면등교 추진 관련 방역전문가 온라인 포럼’을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과 유튜브 등을 통해 열었다.
온라인 포럼에는 최은화 서울대 의대 소아과학교실 교수와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등 감염병 전문가와 함께 교육부 학부모정책모니터단 소속 학부모 13명이 자리했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가 있다고 밝힌 서순안 학부모는 “전면등교 발표가 굉장히 반가웠다”면서도 “코로나 상황이 워낙 엄중해 학교에 보내도 안심이 안 되고, 안 보내도 안심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전면등교와 관련해서는 사회 전체 유행상황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2000명을 넘기면서 향후 유행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확진자 수만 따질 수는 없다고 했다.
정 교수는 “델타 변이로 확진자가 앞으로 크게 감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학습결손이나 미래세대에 대한 어른들의 의무 측면에서는 어려워도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는 방향으로 당국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사회 전체적 위험성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위험군 접종이 완료돼 위중증 환자가 줄면 사회가 느끼는 감염병 대응 부담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교수는 “성인 접종이 완료되면 소아청소년을 접종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백신 공급량과 성인 고위험군 접종 속도에 따라서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학생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는 부분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발생률을 놓고 보면 고교생 우선 접종이 요구되지만 등교 확대 필요성이 큰 저학년 사이에서도 백신 접종 필요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가정학습 사유 교외체험학습을 최대 57일로 확대한 것을 두고 학습결손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학부모 의견도 제시됐다.
이미진 학부모는 “과대학교와 과밀학급을 없앨 방법을 고민하고 분교를 해서라도 학생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한지, 온라인 플랫폼으로 학교 수업을 들을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온라인 포럼이 진행되는 중 2600여명이 시청 중이던 유튜브 채팅창에는 전면등교에 반대한다는 시청자 의견과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서는 등교수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