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상해 등 혐의 적용해 구속 송치 지난 2일 택배기사 위장해 강도 행각 피해자 저항에 도망갔다 인근서 체포
경찰이 유명 유튜버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에 택배기사로 위장해 들어간 후 가스총까지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초반 남성에게 강도상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도상해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11시43분께 택배기사로 위장해 유명 유튜버 B씨가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에 들어가 초인종을 눌렀고, B씨가 직접 문을 열어주자 B씨 얼굴 부위 등에 가스총을 5회 발사하면서 집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즉시 112에 “방금 강도 맞았다”는 신고와 함께 A씨 인상착의를 설명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와 공조해 A씨가 아파트 상가로 들어간 사실을 파악했다.
3명씩 조편성을 한 경찰은 이 상가 1층을 수색하던 중 남자화장실 안에서 A씨와 유사한 인물을 포착해 범죄사실을 추궁, 범행을 시인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도구를 준비하고, 3일 전부터 주변에 대기하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유튜브 채널 시청자들과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등을 통해 소통했는데, A씨는 여기서 B씨 집 주소를 대략적으로 파악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