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로맨스 스캠 조직원들의 본거지를 급습해 조직원 2명을 체포한 뒤 집 안을 수색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제공) © 뉴스1
경기 파주경찰서는 로맨스 스캠 국제 사기 조직원 총책인 외국인 A씨(20대)와 인출책 B씨(30대)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피해자 5명으로부터 총 1억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도 주로 파병 미군, 유엔 의사, 군의관,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인, 독일 거주 한국인 등으로 자신을 속인 뒤 외국인 남녀 사진을 도용해 SNS 계정으로 친구 신청을 하며 무작위로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
경찰에 붙잡힌 로맨스 스캠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도용한 미군이나 군의관 등 외국인 남녀 사진. (파주경찰서 제공)© 뉴스1
이들은 “퇴직 후 한국에 가게 되면 같이 살자”, “선물을 택배로 보내줄 테니 택배비가 필요하다”, “한국 휴가를 위한 신청비를 보내달라”, “딸 수술을 위해 한국행 비용이 필요하다”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다.
피해자 C씨의 경우 한 차례 로맨스 스캠 사기 피해를 당했음에도 피의자들로부터 “사죄의 뜻으로 피해금을 현금으로 택배상자로 보내 줄 테니 택비 운송료를 달라”는 말에 속아 1200만원을 재차 송금하기도 했다.
(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