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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께 필요한건 백신 아닌 러닝머신”…코로나 환자 조롱한 美국대

입력 | 2021-08-11 21:00:00

코로나 확진자 조롱한 美 국대. 트위터 ‘opinionqween’ 갈무리


미국의 국가대표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조롱하는 영상을 올려 퇴출당했다.

11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페인트볼 국가대표 선수 제시카 마이올로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코로나19에 걸려 고통받는 10대 소년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페인트볼은 흔히 우리에게 ‘서바이벌 게임’으로 친숙한 스포츠로 페인트탄으로 상대방을 맞춰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개된 영상에 마이올로 선수는 소년의 사연을 보도하는 뉴스 이미지 앞에서 “부인, 당신의 아들은 백신이 필요 없다. 필요한 건 미친 듯이 뛸 러닝머신”이라며 비속어를 섞어 말했다. 뉴스 속 소년이 살이 쪘다며 조롱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이 공개되고 분노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폭주했고 선수는 영상을 삭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미국 페인트볼 국가대표팀에 항의 메일을 넣기도 했다.

국가대표팀 측은 9일 성명을 발표해 “해당 선수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팀에서 무기한 퇴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선수들은 자신의 말이 가진 무게를 고려하고 우리 조직이 가진 가치에 맞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퇴출당한 마이올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누군가를 조롱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피해를 본 가족과 팀원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