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11일 오후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8.11/뉴스1 © News1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무소속 의원(56)이 기소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11일 약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을 마치고 오후 5시쯤 서울서부지법 정문으로 나온 윤 의원은 대기 중이던 검은색 자동차 쪽으로 이동했다.
당시 법원에는 ‘윤미향이 진실이다’‘정치검찰 규탄한다’‘윤미향 응원한다’는 피켓을 든 지지자 30여명이 몰려들기도 했다.
이들은 “윤 의원을 구속해야 한다”“사기꾼이다”고 소리치는 반대자들과 대치 상황을 연출했다.
윤 의원이 법원을 벗어난 이후에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은 서로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내뱉었다. 유튜버들이 실시간 방송으로 현장 상황을 송출하기도 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이날 윤 의원과 정의연 이사 A씨(46)의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윤 의원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놓고 정대협(정의기억연대)이 자신의 사조직이라는 전제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와 기소가 완료된 시점에서 많은 여론재판이 있었으나 상당 부분 무혐의로 결론났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검찰의 공소사실은 변호인들이 잘 변론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