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틀 연속 KT 꺾고 4위 SSG 맹추격 롯데는 NC 1점차로 꺾고 2연승 KIA-한화, 7-7 무승부
LG 트윈스가 4연승을 질주하면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대폭발에 힘입어 12-5로 대승을 거뒀다.
4연승의 신바람을 낸 LG는 45승째(32패)를 올려 KT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LG 타선은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때려내며 SSG 마운드를 두들겼다.
리드오프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주장 김현수가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KBO리그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LG 외국인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는 5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여 시즌 8승째(2패)를 따냈다.
LG는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회초 SSG가 정의윤과 제이미 로맥, 김성현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달아났다.
1사 1루에서 홍창기가 우측선상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려 1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쳤다.
LG는 3회말 1사 1, 3루에서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홍창기가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4회 홈런 두 방으로 3점을 보탰다.
LG는 5회말 저스틴 보어가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면서 11-1까지 달아났다. 6월말 LG와 계약하고 도쿄올림픽 휴식기 도중 팀에 합류한 보어는 KBO리그 데뷔 후 2번째 경기에서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6회초 SSG에 1점을 내줬던 LG는 6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중전 적시타로 다시 10점차 리드를 가져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초 오태곤의 적시 2루타와 박성한의 우월 투런포(시즌 2호)로 3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두산 베어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두산은 37승째(38패)를 올려 6위 NC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2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45승 1무 35패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 LG, KT 와는 1.5경기 차다.
하위 타순에 배치된 두산 타자들이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삼성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박계범은 8번 타자로 선발 출전, 6회초 결승 3점포를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9번 타자로 나선 강승호도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말 삼성에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3회초 박계범의 안타와 강승호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계범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다시 2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박건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삼성은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3회말 무사 1, 3루에서 호세 피렐라,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강민호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구자욱이 득점해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두산은 5회초 무사 1루에서 강승호가 좌월 투런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다시 4-3으로 역전했다.
삼성이 5회말 오재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두산은 6회초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김재환, 양석환의 연속 안타와 김인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용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계범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3호)를 작렬했다.
두산은 8회초 양석환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7호)을 작렬해 8-4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말 피렐라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해 두산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를 4-1로 꺾었다.
키움은 한현희, 안우진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고, 송우현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방출당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틀 연속 승리를 따냈다.
후반기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키움은 43승째(39패)를 따내 4위 SSG를 바짝 추격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KT는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45승 32패를 기록해 LG와 선두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여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타선은 1회부터 선취점을 올리며 최원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키움은 1회말 김혜성이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송성문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마수걸이 투런포를 작렬해 2-0으로 앞섰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박병호가 중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 키움에 추가점을 안겼다.
KT는 3회초 황재균의 볼넷과 강백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유한준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키움은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았다. 3회말 1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송성문이 폭투로 2루를 밟은 뒤 변상권의 내야 땅볼 때 나온 KT 3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홈을 밟았다.
타선이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키움은 최원태의 뒤를 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호투하면서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6회초 2사 1루 상황에 등판한 김재웅은 1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8회초에는 김성민이 마운드에 올라 몸에 맞는 공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4-1 리드를 지킨 9회초 등판한 김태훈은 조용호, 황재균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뒤 볼넷과 안타를 내줘 2사 1, 3루의 위기에 놓였다.
위기에 몰렸던 김태훈은 배정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김태훈은 시즌 3세이브째(3승 2패)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NC를 꺾은 롯데는 34승째(1무 44패)를 올려 중위권 도약 희망을 이어갔다.
방역 수칙을 위반으로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징계를 받고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후반기 2경기를 내리 패배한 NC는 37승 2무 37패를 기록해 7위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2회초 큰 것 한 방으로 순식간에 4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대호의 안타와 한동희의 볼넷, 추재현의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지시완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5호)를 작렬했다. 지시완의 프로 데뷔 첫 만루포.
NC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18호)를 날려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NC는 5회말 김기환의 내야안타와 박준영의 몸에 맞는 공,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3-4로 추격했다.
롯데는 6회초 선두타자 이대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1호)을 터뜨려 다시 2점차로 앞섰다.
그러자 NC도 6회말 터진 강진성의 우월 솔로 홈런(시즌 5호)으로 다시 1점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타선이 추가점을 내지 못했음에도 불펜진이 호투해 그대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한 강윤구가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후 김진욱(1이닝)~오현택(⅓이닝)~최준용(⅔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팀이 5-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선두타자 정진기에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은 시즌 14세이브째(3승 3패)를 수확했다.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는 타선과 불펜 덕에 5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째(4패)를 올렸다.
NC 선발 송명기는 5이닝 5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흔들려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5패째(6승)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7-7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7언승 중이던 KIA는 9회초에만 6점을 내주면서 눈앞에 뒀던 8연승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시즌 첫 무승부(32승 43패)를 기록하면서 연승 행진은 이어가게 됐다.
한화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가 무승부를 기록한 것도 올 시즌 처음이다.
8회까지는 KIA가 손쉽게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4회말 김선빈의 내야안타와 김태진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KIA는 최형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0-0의 균형을 깼다.
프레스턴 터커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일군 KIA는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닉 킹험의 폭투로 3루 주자 김태진이 홈인, 1점을 더했다.
KIA는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호령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4-0 리드를 잡았다.
한화는 7회초 1사 3루에서 장지승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일군 뒤 김태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5-1로 앞섰다.
KIA는 8회말 류지혁, 김호령의 연속 볼넷과 김민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내야 땅볼 때 상대 투수 서균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인, 7-1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9회에만 6점을 몰아쳤다.
한화는 9회초 볼넷 4개로 1점을 따라붙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도윤이 적시타를 쳐 3-7로 추격했다.
KIA가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투입했지만, 한화는 정은원이 희생플라이를 뽑아 또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최재훈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포를 쏘아올리면서 한화의 7-7 추격을 이끌었다.
한화는 후속타자 하주석이 2루 땅볼을 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KIA가 9회말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양 팀은 7-7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KBO는 빡빡한 후반기 일정 소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연장전을 폐지헀다.
브룩스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만 21세의 KIA 우완 영건 김현수는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무승부에 빛이 바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