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국인 영국이 내년 가을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위해 화이자 백신 3500만 회분을 추가 주문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화이자 측과 10억 파운드(약 1조6000억 원) 어치의 백신을 구매했고 이번 주 안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올해 초 1회분 당 18파운드에 구매했던 화이자 백신을 이번 거래에서는 20% 넘게 인상된 22파운드에 구입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이번 추가 구매는 내년이면 백신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앞서 5월 유럽연합(EU)이 화이자 측과 2021~2023년에 걸쳐 공급받기로 한 백신 9억 회 분에 더해 2년 뒤 9억 회 분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한 사실이 영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전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