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PSG 입단에 도시가 들썩… 등번호 30번 새긴 유니폼 품절 ESPN-프랑스 언론 등 대서특필 “메시 합류는 케이크 위의 체리… 챔스리그 우승도 노릴만한 전력” 초호화 공격진 3명 몸값 4600억… EPL-세리에A 팬 시선도 끌 듯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가 바르셀로나 시대를 마감하고 파리의 시대를 열었다.
프랑스 리그1(1부)의 파리 생제르맹(PSG)은 11일 메시와 계약 기간 2년에 1년 연장 옵션으로 입단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메시의 주급은 65만 파운드(약 10억37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의 등번호는 30번으로 결정됐다. 메시는 공격수를 상징하는 10번을 바르셀로나에서 2008∼2009시즌부터 줄곧 달았다. PSG에서 10번은 터줏대감인 네이마르가 달고 있다. 네이마르는 메시에게 먼저 10번을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메시는 30번을 선택했다.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처음 입성했을 때 달았던 등번호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메시의 합류로 PSG는 세계 최강의 공격 삼각편대를 가동한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29), 프랑스의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24)를 좌우에 세우고 메시를 공격 중심에 놓는, 게임에서나 가능한 스리톱을 선보일 수 있다. 메시의 존재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주목했던 전 세계 축구팬들이 단번에 프랑스 리그1으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ESPN 등과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역대 최강의 ‘M(메시)-M(음바페)-N(네이마르)’ 초호화 공격 라인이 탄생했다며 메시의 입단을 대서특필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 시절 구축했던 ‘M(메시)-S(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N(네이마르)’ 라인보다 더 효율적인 득점 공식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시가 주로 중앙과 오른쪽에서 음바페와 자리를 바꾸며 반대쪽 네이마르에게 일대일 기회를 열어주는 방법으로 골 기회를 만드는 전술적 움직임이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봤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 리오넬 메시가 11일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리=신화 뉴시스
프랑스에서 메시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PSG 공식 홈페이지에서 그의 이름과 등번호 3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판매했는데 불과 30분 만에 매진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