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증가-뉴 ICT 사업 성장 “통신사 호실적 당분간 이어질 전망”
SK텔레콤이 2분기(4∼6월)에 5G 가입자 증가와 미디어·커머스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성장으로 396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활동이 크게 늘면서 국내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2개 분기 연속으로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96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81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이동통신 분야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3조216억 원,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 원이었다. 2분기 말 기준 5G 서비스 가입자가 77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96만 명 증가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사업이 안정화된 결과다.
SK텔레콤보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KT(4758억 원)와 LG유플러스(2684억 원)의 영업이익까지 합산하면 국내 통신 3사는 2분기에 총 1조14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5G 가입자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는 기업의 비대면 업무 확대로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 회선 매출이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신 3사가 저마다 공들이고 있는 신사업 분야에서도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T의 경우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고 LG유플러스도 솔루션과 인터넷 데이터 사업(IDC)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사업 성장과 더불어 통신 사업에서도 시장 안정화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당분간 통신사들의 호실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