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측-이준석 불협화음 이어져 李 “尹당선땐 지구 뜰것” 영상돌아
“돌고래 아닌 멸치에게도 기회를 주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13명 ‘떼토론회’가 공정이냐.”(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준비위원회가 18일 예비후보들을 한자리에 모아 토론회를 진행하려는 것을 두고 이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의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어떤 이슈나 방식의 검증 내지는 면접, 토론에 대해 당당하게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캠프에선 경선 토론회, 압박 면접 방침 등에 대해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군소 후보들이) 오로지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토론회를 악용할 수 있다”면서 “13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토론회를 공당이 기획한다는 게 과연 공정인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3월 유튜브 채널 ‘매일신문 프레스18’에서 했던 발언이 알려지면서 양측의 견해차가 ‘예고된 갈등’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상에서 이 대표는 “주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다”며 “(두 사람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언급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이민 가겠다고 한 사람”이라며 재차 웃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영상에선 ‘윤석열이 (캠프에) 오라고 하면 어떡할 거냐’는 질문을 받은 이 대표가 “난 대통령 만들어야 될 사람이 있다, 유승민”이라고 답하기도 한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에 이 대표와 회동한 사진과 함께 “억측과 객관적 사실관계 없는 갈등설은 저로선 이해가 안 된다”는 글을 올려 진화를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