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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며 대확산 기로에 서자 소규모 학원들이 시름에 빠졌다.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학원 매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정부의 초강수 거리두기 방침이 세워질까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이다.
대형 학원의 경우 비대면 수업이 가능해 학원 매출에 큰 지장은 없지만, 이들 교습소의 경우에는 대면 수업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수원 영통구에서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하는 학원장 A씨는 1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제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월 임대료도 대출을 받아 낼 지경이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 4단계를 뛰어넘는 정부의 새로운 방침이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이 크다”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결국 교습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미 교습소 문을 닫거나, 물건을 처분했거나 하는 곳도 있다.
한 음악학원이 코로나19로 인한 한시적 운영중단으로 불이 꺼져 있다. 뉴스1 자료사진. © News1
B씨는 “은행빚에 시달려 결국 권리금까지 포기하고 교습소를 간신히 넘겼다”면서 “수강생이 줄어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 내린 결정이었다”고 했다.
매월 임대료는 늘고 수강생은 줄어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는 이들 교습소들은 거리두기 완화만이 살길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학원장은 “다른 업종들도 다 같이 힘들겠지만 교습소의 사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니, 정부가 교습소들을 위한 지원책을 별도로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대인 2223명을 기록했다.
이날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코로나19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 수치를 볼 때 현재 방역조치로 확산세 차단이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효과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