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훈 北내각총리, 함경남도 현장 방문 "작업하는 군인, 결사전 나선 용사 모습"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도발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한 북한이 일단은 수해 복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북한군도 복구 작업을 위해 피해지역으로 파견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함경남도의 큰물피해복구사업을 현지에서 요해했다”고 보도했다.
김덕훈 총리는 영광군과 신흥군, 단천시, 홍원군 등 피해지역을 돌아봤다. 김 총리는 흥남비료연합기업소, 용성기계연합기업소,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돌아보면서 생산 정상화 대책을 마련했다.
북한 매체들은 수해 현황과 복구 상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또 ‘우리 원수님께서 보내주신 인민군대가 왔다’ 기사를 통해 북한군 파견 사실을 알렸다.
신문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지시에 따라 함경남도당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소집된 후 인민군부대들이 즉시에 해당 피해지역들에로 급파됐다”고 밝혔다.
이어 “군인들이 강행군 길을 달려 현지에 도착한 것은 새벽 5시, 밤새 강행군을 하느라 피곤이 몰려들고 지칠 대로 지쳤지만 군인들은 도착하는 길로 숙소를 전개한 것이 아니라 피해복구전투에 진입했다”며 “피해지역으로 오는 길에 벌써 구체적인 작전협의회들을 결속했고 후방물자보다 먼저 작업공구들부터 실어왔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예보가 전해진 그날 군인들은 도로와 제방을 보강하기 위한 전투에 진입했다”며 “온몸이 그대로 흙탕범벅이 돼 성토작업을 진행하는 그들의 모습은 총포탄이 우박 치는 결사전에 나선 화선용사의 모습 그대로였다”며 “한 몸이 그대로 제방으로 굳어져서라도 인민의 생명재산을 끝까지 보위할 철석의 의지로 심장을 끓이는 용사들의 투쟁모습을 보며 인민들은 눈시울을 적셨다”고 밝혔다.
함경남도 수재민을 위한 구호물품도 전달됐다.
함경남도뿐만 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신문은 ‘땀 흘려 가꾼 농작물보호에 총력을’ 기사에서 “재해성 이상기후의 영향이 연이어 미치고 있는 현시점에서 그 열정을 최대한으로 분출시켜 큰물과 폭우로부터 애써 심어 가꾼 농작물을 지켜내는 데 총력을 집중하는 것이 관건적인 문제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각성을 높여야 한다”며 “우리 고장에서는 지난 시기 장마철에 어느 정도의 비가 내렸으니 피해막이 대책을 이쯤 세우면 된다는 식으로 잡도리를 한다면 땀 흘려 가꾼 농작물을 잃어버리고 알곡생산에서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