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윤석열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이 ‘탄핵’ 단어를 꺼내 들었다며 발끈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 이준석 “윤석열캠프가 (대표) 탄핵 단어를…패싱 논란 의도가 뭔지 드러냈다”
12일, 개인택시 양수교육을 받기 위해 경북 상주의 교통안전체험센터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는 윤석열 캠프(임시진영)의 신지호 정무실장의 전날 방송인터뷰를 보고 즉각 반발했다.
이에 이 대표는 “드디어 탄핵 이야기까지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며 “대선 앞두고 당 대표를 지속적으로 흔드는 캠프는 본 적이 없다 했는데 알겠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하시고자 하는 일들에 건승하십시오”라고 비꼬았다. 탄핵이 아니라 뭐라도 해보라는 최고수위의 경고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9일 서울 시내의 한 한식당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News1
한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11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써 야권이 어떻게 대권을 장악할 수 있는지 전략을 세우고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잡음 없이 가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처럼 감정대립으로 가면 곤란하다”고 냉정을 찾으라고 충고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당내에 지지도가 높은, 마땅한 후보가 없으니 밖에서 볼 때 초라해 보이는 것 같아 지지도가 높은 윤 전 총장을 입당시키면 관심을 끌거라고 판단하고 입당을 압박한 거 같다”고 풀이했다.
◇ 김종인 “이준석, 말 줄이고 일일이 답하지 마라…아니면 실수하게 돼”
김 전 위원장은 이처럼 이 대표가 윤 총장을 입당시켰으며 그를 흔들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는 말을 많이 하면 실수를 할 수밖에 없으니 가급적이면 안 하는 것이 좋다”며 “남들이 뭐라고 한다고 일일이 답할 필요가 없다”고 권했다.
김 전 위원장이 이처럼 우려했음에도 이 대표가 참지 못하고 즉각 응전, 국민의힘 내부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