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칼럼 레드펀(오른쪽)과의 성관계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3세 딸을 때려 죽인 니콜라 프리스트. (웨스트미들랜즈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영국의 한 여성이 성관계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3세 딸을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미러 등에 따르면 버밍엄에 거주하는 니콜라 프리스트(23)는 지난주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해 8월 프리스트의 딸 케일리는 프리스트의 침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케일리의 가슴과 배에는 발길질과 같은 심각한 구타 흔적이 발견됐다.
판사는 “케일라가 깨어난 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케일리는 밤새 토했고 고통을 호소하다 숨졌다”면서 “구토 증상은 심한 구타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케일리가 심하게 다친 걸 알고 있지 않았냐”면서 “프리스트는 딸을 때린 뒤 어떠한 의학적인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다. 둘 중 한 명이 신속히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면 케일리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지적했다.
아래층 주민은 “위에서 ‘쿵’하는 소리와 케일리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프리스트는 딸 사망 한 달 후 우는 연기를 하며 딸을 추모하는 영상을 올렸다. (프리스트 틱톡 갈무리) © 뉴스1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현지 언론은 프리스트가 딸 사망 한 달 후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악마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그는 딸의 사진에 우는 이모티콘 등을 붙이며 애도했고, “내가 다 망쳤다. 잘못 했다”며 우는 연기를 하기도 했다.
결국 프리스트는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15년형과 아동학대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동시 선고 받았다. 그의 남자친구 레드펀은 과실치사 혐의 14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아동학대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