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71% 증가 5조1500억
15분기 연속 50%이상 고공 성장
물류센터 화재로 영업적자도 늘어
쿠팡이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이 5조 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다만 올해 6월 발생한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영향으로 영업적자는 크게 늘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5조1500억 원(약 44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한 수준으로 쿠팡 분기 매출이 5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2017년 3분기 이후 15개 분기 연속으로 50%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덕평물류센터 화재 피해액 등 각종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화재 비용 3400억 원 등을 포함한 2분기 영업손실은 5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1095억 원)보다 5배 넘게 커졌다. 쿠팡 관계자는 “화재 비용은 향후 화재보험금을 받으면 보전되는 일회성 손실”이라고 말했다.
2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이 있는 고객은 26% 늘어난 약 1700만 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100만 명이 증가한 규모다. 고객 1인당 구입액은 약 3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많아졌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