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유행]제주 노인보호센터 17명 감염
1명은 미접종… 가족도 4명 확진
부산 요양병원선 51명 돌파감염
제주에 있는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이용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돌파 감염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10, 11일 이틀 동안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으로 17명이 확진됐다고 12일 밝혔다.
10일 이용자 A 씨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 날인 11일부터 이용자와 직원 56명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1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나머지 40명은 음성이었지만 곧바로 자가 격리됐다.
확진자 17명 중 A 씨를 포함한 16명이 올 4월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을 했다. A 씨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나머지 15명도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중 1명은 접종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12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확진자 37명이 발생했다. 하루 기준으로 지난달 20일(34명) 이후 가장 많았다. 제주도 백신 접종률은 1차 49.2%, 2차 18.6%다.
부산 기장군의 요양병원에서도 이날 돌파 감염 확진자가 2명 더 나왔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58명이 됐다. 이 중 돌파 감염 확진자는 51명으로 2명은 화이자 백신을, 49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