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가해자인 공군 장모 중사가 6월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2021.6.2/뉴스1 © News1
고(故) 이모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장모 중사가 13일 처음 재판장에 서게 된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의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장 중사에 대한 첫 공판을 심리로 진행한다.
지난 3월2일 성추행 피해 발생일로부터 164일, 국방부 합동수사단의 수사 착수 73일 만의 재판이다.
장 중사에게는 성추행 이후 이 중사에게 ‘죽어버리겠다’는 식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이 중사를 협박한 혐의도 적용됐다.
군검찰은 지난 6월2일 장 중사를 구속했고, 같은 달 21일 ‘군인등강제추행치상’ 혐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 등)’의 공소사실로 기소했다.
이 중사 유족 측은 이날 재판에 참석해 재판 과정을 지켜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중사 유족 측이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후임 부사관이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한 장 중사는 이 중사와 함께 뒷자리에 앉아 추행했다.
이 중사는 차가 부대에 도착하자 숙소를 한참 남겨둔 거리에서 내렸다. 운전자인 문모 하사가 “괜찮으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이 중사는 “응, 걸어갈 수 있어”라고 답했다.
이 중사가 내린 뒤 얼마 후, 장 중사도 차에서 내렸다. 장 중사는 이후 이 중사가 간 방향까지 걸어가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담겼다.
이 중사는 관련 블랙박스 영상을 군사경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당시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이를 사실상 누락했다.
이 중사는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출갔지만, 이 과정에서 사건 무마를 위한 상관들의 회유·압박이 있었고, 심지어 전출 간 부대에도 성추행 피해 및 신고 사실이 퍼지면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