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서 2021년 8월 8일 정부군과 반군 탈레반이 교정하는 모습. 이날 결국 쿤두즈는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 사진은 TOLONews 트위터 게시물 갈무리. © 뉴스1
아프가니스탄을 탈레반이 무서운 속도로 장악 중인 가운데, 영국 정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지원 병력 600명을 파병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카불 주재 외교인력과 현지 체류 우리 국민을 지원하고, 영국군을 도왔던 현지인 직원들의 출국을 돕기 위해 추가 병력 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월리스 장관은 “영국 국민과 군, 현지인 직원이 우리의 최우선순위”라며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아프간 영국 대사관 직원 수도 자국민 출국을 돕기 위해 영사·비자 서비스를 담당할 인원만 제외하고 대폭 줄인 상황이다.
영국 외교부는 지난 6일 아프간 여행 권고를 수정, 현지에 머무는 모든 국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출국하라고 촉구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현지에 남아있는 영국인들의 이동을 위해 필요한 무력 보호와 물류 지원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국군은 아프간에 주둔한 지난 20년간 군을 도운 현지인 직원들의 이민을 돕는 정부 차원의 지원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탈레반이 30일 내로 카불을 고립시키고 90일 안에 이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미 국방부도 병력 3000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