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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감염 ‘통제불능’…도쿄 ‘자택 요양자’ 2만명 넘어

입력 | 2021-08-13 10:21:00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2만명에 육박하는 등 감염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쿄도에서만 자택에서 요양하는 감염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13일 NHK 보도에 따르면, 도쿄도에서는 지난 12일 자택 요양자가 처음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도쿄올림픽 개최 전인 7월 초에 비해 11.3배 급증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막 이후 코로나19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이달 초부터 병상 부족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중환자에 한해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방침을 전환하고, 경증 환자의 경우에는 집에서 요양하게 하면서 자택 요양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6월 하순부터 5차 유행기에 진입했는데, 자택에서 요양 중 사망한 사람들은 도쿄에서만 이미 3명이다. 지난 11일에는 자택 요양 중이던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도쿄도의 의료제공 시스템이 심각한 기능 부전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전문가회의 대표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은 전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자택 요양 중 치료를 충분히 받지 못해 중증 환자가 되거나 숨지는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자택 요양 중 사망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도쿄도의 인파를 향후 2주 동안 7월 초보다 최소 50% 줄일 필요가 있다며,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8889명, 도쿄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989명이 신규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