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5일 광주를 찾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7.25/뉴스
대권 도전을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사직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지사 찬스’를 내려놓고 ‘도청 캠프’는 해체하시라”고 비판하며 지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서 경제본부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 “도지사의 마음은 민생보다 대권에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윤 의원은 “주민들에게는 이동 자제와 집합 금지를 내려놓고 정작 도지사는 전국을 돌며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개최한 행사는 누가 봐도 대권 준비 ‘도청 캠프’가 기획한 경선 지원 행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어 “5만여 경기 공무원에 대한 인사권, 지휘권과 32조 원(2021년 본예산)에 이르는 예산 집행권을 대권 가도에 이용하는 이 지사의 불공정 레이스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라며 “도지사의 권한은 부지사에게 이양하고 경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어떠한 결재와 권한 행사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도 나서겠다. 공직선거법을 개정해 당 대표 선거, 대권 후보로 나설 경우 시도지사의 권한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게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같은 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전 도민 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자회견에서 매표 행위라는 비판에 대해 “그럼 정부도 매표 행위를 하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문제 제기 자체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타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선 “타 시도도 필요하면, 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과 다른 것은 비난할 일이 아니다”라며 “그 다른 것이 지방자치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