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자영업자)들 5명 중 4명이 광복절 대체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일을 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13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자사 기업회원 110명을 대상으로 ‘광복절 대체공휴일’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9.1%가 대체공휴일에 쉬지 않고 매장을 운영하거나 근무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이들의 경우 80.3%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해 비수도권(77.6%)의 응답률보다 높았다.
하지만 대체공휴일에 근무하거나 매장 운영을 계획하면서도 실질적인 매출에 대해서는 큰 기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51.7%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평소보다 늘어날 것‘이란 응답은 37.9%,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답변도 10.3%를 차지했다.
반면 대체공휴일에 매장 운영 또는 근무 계획이 없는 20.9%의 응답자들은 ’강화된 거리두기 단계로 인해 어차피 영업이 어렵다‘(26.1%·복수응답)는 이유를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으로 ▲기존 휴일에 해당되기 때문에(21.7%) ▲거리두기 단계 격상 이후 휴업 중이라서(17.4%) ▲휴일 수당 등 알바생들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이 부담스러워서(17.4%) ▲이미 침체된 상권 분위기가 대체 공휴일로 인해 살아나진 않을 것 같아서(8.7%) 등을 꼽았다
대체공휴일 시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76.4%는 대체공휴일 적용을 환영한다고 답했으며 ’일시적으로나마 경기가 활성화될 것 같아서‘(57.1%)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23.6%의 응답자는 그 이유로 ’공휴일로 지정돼도 자영업은 쉬기 힘든 상황이라서‘(73.1%·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휴일이어도 매출에 영향이 없을 것 같아서(26.9%) ▲알바생 수당 지급이 부담스러워서(26.9%) ▲매장 위치 특성 상 연휴에 매출이 더 좋지 않기 때문에(26.9%) ▲연휴 휴가, 여행 등으로 오히려 손님이 줄어들 것 같아서(23.1%) 등으로 답했다.
거리두기 단계 강화 이후 폐업을 고려했다는 이들은 46.4%에 달했고 이들 가운데 39.2%는 실제로 폐업하거나 가까운 시일 내에 폐업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을 고려했지만 실제로 폐업을 하지는 않은 이들의 경우 ’폐업으로 인한 매장 철거 비용 등을 감당하기 힘들다‘(32.3%), ’폐업시 상환해야 하는 대출금, 임대료 등이 부담스럽다‘(25.8%),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곧 완화될 것이라 믿기 때문‘(25.8%) 등의 답변을 내놨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