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하루 앞둔 13일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해맞이공원에 설치된 소녀상에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지회 환여동 지회회원들이 준비해 온 태극기가 덮여 있다. .2021.8.1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들이 14일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위안부 등 일제 피해자와 독립유공자, 그 유족의 피해를 보상하고 명예와 인권을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이 몸소 겪은 사실임을 세상에 처음 알렸다. 그날로부터 진실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학순 할머니는 지난 1991년 8월14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했고, 이후 240명이 위안부 피해자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는 14명이다.
이 전 대표는 “오늘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세계가 함께 보편적 여성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함”이라며 “2015년 피해자를 배제한 채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 후 정부간 대화는 겉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늦기 전에 피해자 중심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배상을 받는 길을 찾겠다”며 “‘부끄러운 것은 내가 아니라 가해자 너희’라는 30년 전 김학순 할머니의 외침을 되새긴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 말씀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도 진실을 전하겠다”며 “일본의 응답을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오전 광복군 합동묘역을 참배한 뒤 페이스북에 “독립유공자와 일제피해자 및 그 유족에 대한 명예와 인권은 국가가 나서서 보호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오늘은 광복절 전날이기도 하지만,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를 처음 공개 증언한지 30년이 되는 날”이라며 “독립유공자, 강제징용 피해자, 위안부 피해자, 일제시대를 버텨온 많은 선조들의 삶의 기록 위에 오늘날 우리가 있다.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전날 페이스북에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이다. 30년 전 김학순 할머니의 목소리를 함께 기억하겠다”며 “과거사 문제는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저지른 심각한 인권 훼손에 일본 당국의 진정한 사과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