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아이티에서 14일(현지시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건물 등이 붕괴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가 최소 304명 보고됐다고 영국의 가디언이 이날 전했다.
진앙지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125㎞ 떨어진 곳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하고 실종자도 많아 정확한 인명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가디언은 정부 당국의 자료를 인용,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최소 304명이라고 전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지진 이후 한 달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아이티 남부 제레미에 있는 병원 관계자는 “병원이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다”며 “의료장비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정부 당국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아이티 남서부 해안 지역에서도 학교와 가옥들이 붕괴됐다고 입을 모았다.
앙리 총리는 남서 해안도시 레카예에 대한 정부의 긴급구조계획에 따라 인력을 파견했다고 밝혔지만 그 밖에도 많은 도시와 마을이 초토화 되었다고 말했다.
아이티에서는 지난 2010년 1월 규모 7.0 강진으로 20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30만 명이 부상했다. 2010년에는 지진으로 100만 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당시 구조작업 지연으로 3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이웃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아이티 지진에 대한 구조와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편 설상가상으로 아이티에는 현재 폭풍우까지 다가오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