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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존’에 또 당한 김하성, 삼진 아웃…상대 투수는 노히트노런

입력 | 2021-08-15 12:16:00

타일러 길버트가 김하성을 상대로 던진 6번째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MLB닷컴 캡처) © 뉴스1


9회 대타로 뛴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선발 등판 데뷔전을 가진 투수의 노히트노런을 깨지 못했다. 그러나 황당한 구심의 ‘태평양존’ 판정에 또 당했다.

김하성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라인업에 빠졌고, 막바지 출전 기회를 얻었다. 팀이 0-7로 뒤진 9회초 1사에서 투수 미구엘 디아스 타석 때 대타로 나갔다.

패색이 짙던 샌디에이고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위기였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길버트는 이날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는데 안타 없이 볼넷 3개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김하성은 길버트의 커터를 두 번이나 파울을 때리는 등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길버트가 던진 86.2마일(138.7㎞) 커터가 높게 날아왔다.

볼이었으나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고 김하성은 삼진 아웃됐다. 김하성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크게 아쉬워했다. MLB닷컴의 게임데이의 투구 분석에서도 길버트의 결정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것으로 나와 있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유독 스트라이크 판정에 손해를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김하성의 타율은 0.207까지 떨어졌다.

운 좋게 고비를 넘긴 길버트는 토미 팸을 공 1개로 처리하면서 선발 데뷔전에서 첫 승과 함께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샌디에이고(66승53패)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뉴욕 메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LA 다저스(71승46패)와 승차는 6경기로 벌어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