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2021.8.15/뉴스1 © News1
정부는 앞서 ‘2차 접종완료’와 ‘집단면역’ 발생 시점을 11월로 계획한 바 있다. 접종 후 면역력 형성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집단면역은 11월 중순~말쯤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2차 접종완료 목표 시점은 10월말로, 계획보다 조금 앞당겨지면서 더 명확해진 것이다. 최근 정부는 국민 70% 이상의 1차 접종완료 시점을 9월말에서 추선연휴 전까지로 앞당긴 바 있다. 따라서 현재 mRNA 백신 접종간격이 ‘6주일’이란 점을 감안할 때 2차 접종완료 시점을 10월말까지로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집단면역 발생 시점은 11월 중순이 된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10월이면 전 국민 70%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 2차 접종완료가 가능하다고 본 주된 이유는 mRNA 플랫폼 기반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3분기에 주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백신들의 1~2차 접종 간격은 현재 ‘6주일’이다. 정부는 최근 미국 모더나사의 백신 공급시기가 지연되면서 mRNA 백신의 접종간격을 한시적으로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렸다. 따라서 9월 17일 마지막 1차 접종자의 2차 접종일은 10월 28일이 된다. 그 뒤 2주정도 지난 11월 중순 면역력이 생기고, 이때부터 집단면역 발생이 가능할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다만 현재 불안정한 백신 수급과 만 18~49세의 낮은 사전예약률이 앞으로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나온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수급 안정화를 위해 지난 13일 모더나 본사가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모더나측과 논의를 마친 뒤 15일 오후 5시20분쯤 한국에 도착한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모더나 본사 백신 판매 책임자들과 협상을 위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1.8.13/뉴스1 © News1
또 젊은층의 사전 접종예약률이 예상보다 낮아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8시부터 ‘10부제’로 운영 중인 18~49세의 사전예약률은 14일 0시까지 58.1% 수준에 그쳤다. 정부의 목표 예약률 70%보다 11.9%포인트(p) 낮은 상황이다.
낮은 예약률은 젊은층에 대한 부작용 우려와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달에는 20대 육군 병사가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했는데, 정부가 백신 부작용인 ‘심근염’을 사인으로 처음 인정한 바 있어 온라인에서 회자되고 있다.
10부제 예약 운영으로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사람도 이번 주부터 예약 기회가 주어진다. 19일에는 36~49세 중 미예약자들의 예약이 가능하다. 20일에는 18~35세, 21일은 18~49세 전체가 예약할 수 있다. 전체 접종기간은 8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