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째 상승… 서울 일부 2100원대 국제유가 이달 소폭 떨어졌지만 2, 3주 후에나 주유소 가격에 영향
전국 휘발유 가격이 15주 연속 오르면서 2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의 주유소에서는 L당 2100원을 웃돌았다.
15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원 오른 L당 1647.3원이었다. 2018년 11월 첫째 주(1660원) 이후 가장 비쌌다. 휘발유 가격은 15주 연속 상승했다. 6∼7월에는 주간 상승폭이 10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이 조금씩 둔화하면서 8월 둘째 주에는 1원대까지 낮아졌다. 전국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3원 오른 L당 1442.2원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원 오른 L당 1731.0원이었다. 서울 강남구, 종로구, 영등포구 등 도심 지역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가 L당 2100원 이상에 판매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난 제주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L당 1710원이었다.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이 넘는 곳은 서울과 제주 등 두 곳뿐이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