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리그 첫 골이자 결승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홋스퍼에 승리를 안겼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EPL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적설에 휘말린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손흥민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후반 10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 지역에서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번 시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르투갈 출신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의 리그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토트넘 4-2-3-1 전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침투와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7분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게 맞고 무산됐다. 전반 40분에도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잡아 오른발 슛을 했지만, 맨시티 수비수 주앙 칸셀루에 맞고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마침내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역습 찬스에서 베르흐베인이 측면으로 파고드는 손흥민에게 볼을 전달했다.
정규리그 개막전 득점은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시절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손흥민은 선제골을 넣었고, 레버쿠젠은 베르더 브레멘에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맨시티전 개인 통산 7호골로 ‘천적’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정규리그에서 4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을 기록했다.
참고로 손흥민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팀은 사우샘프턴(정규리그 9골·FA컵 2골)이고, 다음이 맨시티다.
또 손흥민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를 상대로 제이미 바디(레스터 9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