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이번주부터 전면 등교를 본격화하자 학부모들의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사회적 거리두기 3·4단계까지 등교가 가능하도록 이번주 개학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가 오는 9월 6일까지 거리두기 3단계 상황에서 학생 전면 등교를 제한한 것보다 완화한 조처다.
그러면서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더라도 도내 고교와 초·중 학교 전교생 600명 이하는 매일 등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교생 600명을 초과한 초등학교는 4분의 3 이하 등교, 중학교는 3분의 2 이하 등교할 수 있다. 유치원, 초교 1·2학년, 특수학교(급)는 학교 밀집도와 상관없이 전면 등교할 수 있다.
교육당국의 2학기 전면 등교 강행 방침에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다.
영동지역에서 사적 모임을 한 학생을 고리로 델타변이 감염이 확산하고 친구, 학원, 가정에서 확진된 학생이 걷잡을 수 없이 늘면서 학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충북 확진자는 지난달 19일부터 29일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4550명을 넘겼다. 지난해 5월부터 전날까지 도내 학생, 교직원 확진자는 325명을 찍었다.
학부모 신모(31)씨는 ”백신을 맞아도 돌파감염이 발생하는데, 교육당국이 코로나 확산 추세에 등교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학교에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감염병 확산세가 수그러질때까지 가정학습을 시키려고 한다“고 전했다
반면, 맞벌이 가정 등 전면 등교에 긍정적인 학부모도 적지 않다.
이모(47)씨는 ”방학 기간 내내 남편과 교대로 연차, 휴가를 쓰며 두 아이를 돌봤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학교가 연쇄 감염이 발생하는 학원, 가정보다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