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재명 “여성청소년 생리대 지원”…이낙연 “청년 지옥고 탈출 지원”

입력 | 2021-08-16 16:38:00

여성-청년 표심 공략 나선 여권 대선주자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연휴 기간 동안 성평등·청년 정책 등을 각각 발표하며 여성 및 청년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성평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 11~18세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 구입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여성 청소년 기본 생리용품 보편지원’ 정책을 전국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지사는 “양질의 산후조리를 제공하는 경기도형 공공산후조리원 모델을 전국으로 확대 시행해 산후조리 격차를 해소하고 출산의 경제적 부담도 낮추겠다며 “청소년 월경부터 산후조리까지 ‘성·재생산 건강권 보장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출산휴가·육아휴직 자동등록제’ 도입 및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 체계 구축, 직장 내 성차별·성희롱 피해 구제를 위한 노동위원회 산하 고용공정위원회 설치 등을 공약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강남구 한 소극장에서 전국 청년 100명과 화상으로 연결해 ‘공정한 나라를 말하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국 청년 100명과 온라인으로 만나 ‘공정한 나라를 말하다’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 전 대표는 청년들이 제기한 주거 불평등 문제에 대해 “소득이 일정 수준 이하인 청년들에게 청년주거급여를 더 채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특히 서울에 사는 1인 가구 청년 3명 중 1명이 지옥고(지하방·옥탑방·고시원)에 살고 있는데 탈출을 단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선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신산업에서 해마다 15만 명이 취업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고 매칭해드리겠다”며 “특히 지방 학생들에게 취업을 보장하는 방법으로 지역인재할당제를 확대해 지역 공공기관 신규 채용 시 50%를 비(非)수도권 출신으로 채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을 찾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주민 투표를 통해 경기북도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경기북도 설치 후 고등법원과 가정법원 및 거점 공공의료원 설치와 접경지역 평화경제특구 설치, 8호선 별내선 조기 착공 등 지역 공약을 쏟아냈다. 박용진 의원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있는 공유형 주택 ‘장안생활’을 살펴본 뒤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 발상의 전환이 합쳐져서 탄생한 이런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