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14% 급등, 상장 최고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1∼6월) 11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증시 마감 이후 상반기 실적이 공시됐지만 실적 기대감에 카카오뱅크 주가는 하루 새 14% 넘게 급등했다.
카카오뱅크는 2분기(4∼6월) 693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상반기 전체로 1159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거둔 순이익(1136억 원)보다 23억 원 많은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로는 156.2%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과 월간 활성 이용자수 증가에 힘입어 플랫폼과 뱅킹 비즈니스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6월 말 현재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671만 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27만 명 늘었다. 요구불예금 등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3조866억 원 불었다. 특히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저원가성 예금이 56.2%를 차지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