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2018.12.14. 뉴스1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일본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자신을 평가 절하한 것에 대해 “인사청문회 전까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황 씨는 18일 페이스북에 “제 공격이 이낙연에게 큰 타격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저를 죽이겠다는 공격에 맞설 수밖에 없다. 지더라도 당당히 지겠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소리는 하지 말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씨는 “어제 하루 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나 있었다. 이낙연이 제게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읽었다”며 “전문가는 평판에 흠집이 나면 직업 생명이 끝난다”고 했다.
황 씨는 자신을 향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를 거론하며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는 제가 제 능력으로 확보를 한 권리”라며 “당신들이 파시스트가 아니라면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박탈하라고 말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전날 밤 JTBC 인터뷰에서도 “공모 절차를 거쳐 정당하게 서류·면접을 거친 후보자의 입장에 있다”면서 “제가 확보한 권리를 어느 누구도 포기하라 할 수 없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오셔도 권리 포기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며 사퇴설을 일축한 바 있다.
황 씨는 이달 30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도의회에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그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앞서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에서 “(황 씨가)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그 아류라는 식의 멘트를 많이 했다”면서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