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한일 관계와 관련해 “장애물을 극복하고 미래를 위해 대화를 해야 한다”며 “일본의 선거 뒤에 그런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공개된 블룸버그 통신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은 인권, 민주주의, 시장 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북아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가을에 있을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와 중의원 선거를 거쳐 스가 요시히데 정부가 교체될시 한일 대화의 모멘텀을 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우리와 해상 경계선을 공유하는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가장 큰 교역 상대다. 그러므로 실용적인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한미동맹의 기본 틀을 위태롭게 할 (대중 관계에 관련된) 진전을 할 의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우리 대외전략과 안보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국이 중국을 포함하지 않는 부품 공급망 (재편)을 추구하더라도 미국 동맹국 편에 설 용의가 있다”며 “한 국가가 이 산업을 독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국을 제외한 미국 주도의 글로벌 공급망(구축)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 “9월 말까지 1차 예방접종률이 국민 70%에 이를 수 있도록 다른 제약사 간 백신의 교차 접종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의 최대치 목표로는 오는 10월 말,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2차 접종 비율이 70%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총리는 오는 2027년에 치러질 차차기 대선 출마를 고려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마 그때는 제가 너무 나이가 많을 것”이라고 답했다. 블룸버그는 김 총리에 대해 “처음엔 보수주의자였지만 이후 진보 진영으로 전향했으며, 지금은 온건파로 인식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