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8.1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대권주자 토론회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 토론을 두려워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반발에 이준석 대표가 굴복했다며 비판했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17일) 국민의힘 대선 토론회가 비전발표회로 대체됐는데 당대표 탄핵까지 운운한 윤 전 총장 측의 토끼몰이에 이 대표가 굴복한 모양새”라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대선에 출마한 사람이 토론을 회피하는 것은 이력서, 면접, 자기소개서 없이 취직하겠다는 이야기처럼 황당하다”며 “‘벼락치기’ 정책 암송대회에 불과한 비전발표회로는 제대로 후보 검증이 못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은 무엇이 두려운 것인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아니다’,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도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주 120시간 근무’ 등 자신의 거만한 혀가 또 화를 부를까 걱정하는 것인가”라며 “검증은 도리도리로 회피하고 비전은 차차 말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오만, 독선을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17일 느닷없는 청와대 앞 길거리 의원총회를 열었다”며 “이준석, 윤석열 ‘투스톤’간 갈등 국면에 토론회조차 못 여는 한심한 당 꼴을 숨겨보려는 ‘꿩’ 같은 짓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말 창피한 줄 알라.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하며 내홍을 덮고자 나선 뜬금없는 정치공세의 결과는 실추된 국익, 국민 냉소”라며 “민생 책임 없고 오로지 구태만 하는 국민의힘의 ‘삼류 망신정치’는 이제 그만둘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용민 최고의원도 “민주주의는 대화와 토론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국민의힘은 어제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취소하고 발표회로 대체하겠다고 했다”며 “대화와 토론없이 후보를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놀랍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